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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갈곡천 탐조, 흰목물떼새, 황조롱이, 원앙(20240630)

by eistobathos 2024. 6. 30.

장소: 파주시 갈곡천

관찰종: 흰목물떼새, 황조롱이, 원앙, 참새,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중백로, 중대백로, 황로, 흰날개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 까치, 큰부리까마귀, 물총새,직박구리(17종)

 

오늘도 공사현장에서부터 탐조를 시작했다. 공사 현장 주변에 원앙들이 많다. 공사가 멈춘지 한 달이 되니 그 현장에 적응하는 자연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애초에 그럴 일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파괴가 더 일어나지 않아서 일단은 다행이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진 탓인지... 모습을 드러내는 새들의 종류가 적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오늘은 흰목물떼새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이걸로 퉁 치기로 했다.

공사현장 바로 위 보에 저수된 물에 원앙 유조 아홉 마리가 있다. 그런데 어미새가 안 보인다... 어디 간 듯??
원앙 한쌍이 공사 현장에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넓게도 찍었다.
확대한 모습
공사 현장에서 다른 곳에서 발견된 원앙들
확대한 모습
공사 현장 흰뺨이 무리에 끼어 있던 원앙 수컷 한 마리
공사 현장 바로 옆 이지킵이라는 회사의 태양열 집열판 위에 있던 황조롱이 유조
공사 현장 하류 쪽 마산새마을교 근처에서 만난 흰뺨이 가족
그리고 같은 보 위의 반대편에 있던 원앙 가족, 이 가족은 늘 보던 그 가족이다. 게다가 다행이도 아기새 여섯 마리가 그대로다!!
원앙 가족 근처에 있던 황조롱이 유조! 원앙 가족과 흰뺨이들을 보고는 있지만..아직 사냥할 능력이 안된다...;;
갈곡천 하류까지 다녀왔더니 원앙 가족이 근처 하천 구조물로 이동해 있었다. 아기새들이 확실히 자란게 보인다. 이제는 꽤 높은 구조물에도 올라 앉을 수 있게 됐다.
원앙 가족들을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보 위에서 쉬고 있던 흰뺨이들이 이동을 시작했다.
검은댕기해오라기
요즘 비가 내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검은댕기해오라기들이 많이 보였다.
검은댕기해오라기들은 겁이 많아서 잘 날아가기 때문에 오늘 여러 마리를 만났지만 많이 찍지 못 했다. 그런데 겁이 많은 검은댕기해오라기들 특성과는 좀 달리 이 친구는 호기심이 많았다.
목을 길게 뺴고 산책로를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살짝 먼 위치에서 물총새가 정신 없이 사냥하는 걸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근처에 뭔가 도요새 같은 엉덩이가 보여서 찍고봤더니 흰목물떼새였다.
그것도 무려 두 마리!!! 한 녀석은 풀에 가려져 있다.
졸린지 눈을 감고 있었음ㅎㅎ 그래서 처음에는 꼬마물떼새인줄 알았다. 왜냐면 근래에 갈곡천에서 흰목물떼새는 겨울에 만난게 마지막이었고... 봄부터는 꼬마물떼새들만 보았기 때문이다.
물총새와 흰물물떼새
구름이 사라지고 햇살이 다시 얼굴을 내밀자 흰목물떼새도 눈을 떴다.
다른 방향에서 보니 풀에 가려졌더 다른 녀석도 잘 보였음.
한 쌍을 이룬 걸 보니.. 혹시 갈곡천에서 육추를 하려나?? 싶은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동시에 이제 장마 기간에 접어든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시기 상으로는 육추에 들어가기엔 좀 늦은 타이밍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다. 지난 겨울에 갈곡천에서 흰목물떼새 6마리가 머물렀었는데... 5개월 만에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등급인 흰목물떼새가 갈곡천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가능하다면 육추까지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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