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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창경궁/중랑천 탐조, 호사비오리, 시베리아알락할미새, 흰배지빠귀(20260127)

by eistobathos 2026. 1. 27.

장소: 창경궁, 중랑천

관찰종

 - 창경궁: 흰배지빠귀(종추), 노랑지빠귀, 유리딱새, 까치, 큰부리까마귀, 직박구리, 오목눈이, 박새, 쇠박새, 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곤줄박이, 멧비둘기, 집비둘기, 참새, 노랑턱멧새(16종)

 - 중랑천: 호사비오리(종추), 시베리아알락할미새(종추), 밀화부리, 콩새, 쇠오리, 원앙, 흰뺨검둥오리(흰뺨검둥오리+청둥오리 교잡종), 청둥오리, 넓적부리, 비오리, 알락오리, 고방오리, 백할미새,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대백로, 황조롱이, 까치, 큰부리까마귀, 까마귀, 멧비둘기, 집비둘기, 직박구리, 딱새, 논병아리, 재갈매기(26종)

 

오늘은 창경궁과 중랑천 탐조를 다녀왔다. 새를 보는 지인들과 동행한 날이었다. 평소 새를 보는 패턴이 한 장소를 2시간 정도 돌고나면 귀가하는 편인데 오늘은 동행한 분들 덕분에 두 탕을 뛰었고, 덕분에 몇 년 전부터 보고 싶어하던 호사비오리를 만날 수 있었다. 오늘 탐조의 시작점은 창경궁이었다. 창경궁을 고른 이유는 동행한 분들에게 숲새를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였고 개인적으로는 홍여새/황여새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홍/황여새를 날아가는 모습만 봤고 사진기록으로 남기진 못했다. 또한 동행한 분들에게 많은 숲새를 보여드리지도 못했다. 어제 탐조 기록을 올린 '서울의 새' 팀은 23종을 봤다고 했는데 우리는 16종만을 봤다. 강추위 때문인지 탐조 시작 시간 때문인지 아니면 실력부족인지 모르지만 동행한 분들에게 아쉬운 결과를 안겨 드린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점심식사 후 동행인들의 의지로 중랑천에 방문했고 중랑천에서는 동행인들 뿐만 아니라 서두에 언급 했듯이 나도 새들과의 굉장히 흡족한 만남들이 있었고, 그 결과 시작과 달리 탐조를 풍성한 느낌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오늘 탐조의 시작점인 창경궁 입구에서 만난 박새
흰배지빠귀 종추! 창경궁에서 흰배지빠귀를 여러마리 만났다. 그런데 예쁘게 있는 모습은 담진 못했다.
2년만에 만난 유리딱새! 암컷으로 보인다.

 

만족스럽지 못한 창경궁 탐조를 마치고 점심식사 후에 중랑천 탐조에 나섰다.

 

경계심이 1도 없던 쇠오리 한 쌍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가 너무나도 쉽게 만난 호사비오리 암컷! 종추다! 화려한 비늘무늬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비무장지대 근처에서 찍은 호사비오리 동영상들을 보면 굉장히 경계심이 높은 것을 봤는데 중랑천에서 만난 호사비오리는 경계심이 너무 적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해당하는 종 같지 않았다.
비오리와는 확연히 다른 강렬한 비늘무늬가 뇌리에 확 박혔다! 호사비오리를 처음 발견한 순간의 짜릿함이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생생하다!
호사비오리 암컷은 두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수컷도 한 마리 있다는 기록들을 봤었기에 수컷이 어디있는지 찾아나섰다.
넓적부리도 경계심이 너무 없었던~ㅎㅎ
이곳에 시베리아알락할미새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서 할미새들을 유심히 보다보니 백할미새들이 많이 있었다.
흰뺨검둥오리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한 녀석에게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보니 오른쪽 녀석은 흰뺨검둥오리+청둥오리 교잡종이었다. 왼쪽의 흰뺨검둥오리와 다른 깃털의 색감이 대비된다.
번식깃이 한창인 민물가마우지
그리고 드디어 찾은 귀여웠던 시베리아알락할미새! 종추다! 거리가 좀 있다 보니 선명한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이윽고 호사비오리수컷도 만났다! 화려한 비늘무늬와 영롱한 색감에 눈이 황홀해지는 순간이었다! 내 카메라로는 그 아름다움이 다 담기지 않아서 너무나 아쉬웠다ㅜㅜ
햇살을 받는 각도에 따라 영롱한 깃의 색감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노라면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
사진으로 호사비오리 수컷의 생생한 느낌을 다 전달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경계심 없이 사람이 있는 곳 가까이에서도 유영하길래 연신 사진을 찍었다ㅎㅎ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유영하는 덕분에 비오리와는 다른 긴 머리깃이 두드러져 보였다.
수려함의 극치였다ㅜㅜ 호사비오리의 존재를 알게 된 4년 전부터 굉장히 보고 싶었는데 오래 기다리다가 만나서인지 그 여운이 진하게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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