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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봉서산 탐조, 쇠박새, 쑥새, 말똥가리(20260113)

by eistobathos 2026. 1. 13.

장소: 파주시 봉서산

관찰종: 쇠박새, 박새, 쑥새, 노랑턱멧새, 말똥가리, 까치, 큰부리까마귀, 멧비둘기, 콩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새, 참새, 쇠딱다구리, 아물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딱새, 어치, 직박구리, 상모솔새, 오목눈이, 독수리, 쑥새(22종)

 

봉서산 탐조에 다시 나섰다. 그간의 경험상 눈이 내린 뒤에는 산새들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었고, 눈 때문에 먹이 활동이 어려운지 새들이 더 활발하게 돌아다녔었다. 그래서 어제 눈이 내리는 걸 보는 순간 오늘 봉서산에 가기로 결정 했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산으로 향했다. 눈이 오는 날에 봉서산에서 만났던 흰머리오목눈이, 유리딱새, 굴뚝새, 양진이, 멋쟁이새를 다시 보길 기대하는 마음이었다. 봉서산 밑자락에 다다르자 말똥가리가 내 머리 위를 낮게 날아주기에 역시나! 하는 마음으로 탐조를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내 기대와는 달리 새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새들의 개체수나 종류 모두 예상에 못 미쳤다. 숲 자체가 너무 고요했다. 그래도 바닥의 눈 때문에 새들이 보일 때면 마치 반사판 위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잘 보이긴 했었다. 적어도 양진이와 멋쟁이새를 다시 제대로 봤으면 했는데 아쉬웠다. 

산 밑에 이르자 스윽 나타난 말똥가리!
이번 겨울 들어서 나와 가장 가까운 높이에서 날아준 녀석이었다.
덕분에 눈동자까지 보며 말똥가리의 시원한 비행을 즐길 수 있었다.
쑥새! 쑥새를 오랜만에 만났다! IUCN 멸종위기 등급 취약(NT)에 해당하는 쑥새를 오랜만에 본 것도 나름 이번 탐조에 기대감을 높였었지만...ㅎㅎ
쇠박새! 늘 분주한 쇠박새를 사진으로 담기는 여간 쉽지 않다. 그런데 이 녀석은 조금 무심하고 여유 있는 친구였기에 꽤나 예쁜 자태를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
아물쇠딱다구리! 아물쇠딱다구리랑 눈이 마주쳤다. 내 앞에 있던 나무로 자기가 날아와놓고는 날 조금 쳐다보더니 총총거리며 너무를 탔다.
노랑턱멧새 수컷! 사진 찍는 나를 의식한건지 자기와 나 사이에 방해물을 피해서 고개를 갸웃 하는 듯한 순간이었다.
되새 암컷! 되새도 오랜만에 가까이서 만났다. 지난번 산에 왔을때는 멀리서만 봤는데 오늘은 상당히 가까이에서 봤다.
되새도 색이 화려한 새다. 그래서인지 경계심이 높은 편이라서 가까이서 보기 어려운게 아쉬울 뿐~
봉서산 정상에서 본 임진강이다. 임진강에 유빙들이 떠다닌다. 탐조인들 피드를 보면 저런 유빙들 위에 참수리나 흰꼬리수리가 앉아서 쉬던데.. 하고 생각하다가 산에 가면 물새를 보고 싶고, 물에 가면 산새를 보고 싶은 내 변덕스러움에 놀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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