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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봉서산 탐조, 꿩, 산솔새, 청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20240419)

by eistobathos 2024. 4. 19.

장소: 파주시 봉서산

관찰종: 꿩, 오색딱닥구리, 청딱다구리, 쇠딱다구리, 큰유리새, 산솔새, 동박새, 되지빠귀, 직박구리, 벙어리뻐꾸기, 박새, 쇠박새, 참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어치, 멧비둘기, 집비둘기, 까치, 큰부리까마귀(19종)

산솔새
솔새류가 더 많아졌다. 하지만 나뭇잎 그늘 아래 있는 솔새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가뜩이나 솔새류는 분간이 어려운데.. 아무튼 귀여운 솔새류를 만나기 정말 좋은 시기다.
오색딱다구리 수컷
가지가 잘린 곳을 열심히 쪼고 있었다.
얼마전 둥지 틀던 곳 근처에서 만난 청딱다구리 암컷
아직 육추에 돌입한 것 같지는 않다.
박새
오늘은 새를 많이 못 봐서... 오랜만에 박새를 찍어 봄ㅎㅎ
꿩 수컷! 장끼!
오늘 새소리는 많이 들리지만 새들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습을 드러낸다 하더라도 잠시 모습을 살짝 비추고 어느덧 무성해진 나뭇잎과 풀사이로 몸을 숨겼다. 그래서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싶었던 순간 가까이서 부스럭 거리는 꿩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잘 정비된 도심 공원이 아닌 관목과 풀들이 무성히 어우러진 야산에서 꿩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게다가 꿩은 걸어다니는 소리나 울음소리도 크지만 정작 쫄보라서 인기척을 느끼면 푸다닥하고 금새 도망치기 일쑤라 이번에도 큰 기대하지 않고 꿩이 근처에 있구나 정도로만 여겼다. 하지만 그 순간 장끼의 붉은 뺨이 풀사이에서 쑥하고 나타나는 것 아닌가!
거의 5m이내의 거리였기에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조심스레 카메라를 꺼내서 초점을 잡았다. 워낙 풀이 무성한지라 내 카메라로는 꿩이 움직일때마다 초점을 잡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운이 좋게도 꽤 그럴싸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오늘 새들을 많이 못 봐서 아쉬움을 안고 산을 내려가려던 찰나에 봉서산이 숨겨두었던 선물을 준 셈이다. 덕분에 장끼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머리 장식깃 등을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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