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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봉서산 탐조, 벙어리뻐꾸기, 새매, 어치, 청딱다구리(20240413)

by eistobathos 2024. 4. 13.

장소: 파주시 봉서산

관찰종: 벙어리뻐꾸기(종추), 새매, 말똥가리, 어치, 청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참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오목눈이, 꿩, 직박구리, 멧비둘기, 집비둘기, 큰부리까마귀, 콩새, 박새, 쇠박새, 동고비, 큰유리새, 까치, 딱새, 큰유리새(23종)

벙어리뻐꾸기! 종추!!
멀리서 비둘기같은 울음소리가 났다. 그래서 처음에는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 소리가 좀 다른 것 같았고 앉아 있는 자태와 색깔도 다른 느낌이었다. 서둘러 쌍안경으로 살펴보니 작년에 딱 한 번 본 뻐꾸기와 비슷했다. 생김새는 뻐꾸기에 소리는 뻐꾸기가 아니니 혹시 벙어리 뻐꾸기가 아닌가 싶어서 서둘러 멀린 어플로 벙어리뻐꾸기를 검색해서 울음소리를 들어봤다. 울음소리와 생김새가 벙어리뻐꾸기였다! 멀린의 종 설명 첫 줄에 경계심이 많다고 써 있어서 움직이지 않은 채로 일단 사진부터 찍었다. 아무래도 거리가 꽤 있었던 탓에 자세히 관찰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어떻게 좀 더 다가가 볼까 궁리하던 사이에 벙어리뻐꾸기가 날았다. 1-2분 정도 멀리서 관찰한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종추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벙어리뻐꾸기는 뻐꾸기류 중에서는 가장 먼저 도착한다고 한다.
벙어리뻐꾸기를 보고 있는데 근처에서 쇠박새가 우렁차게 울어댔다!
어제는 둥지를 열심히 짓던 청딱다구리 암컷이 오늘은 먹이활동에 열중이다.
요즘 나무에 기어다니는 벌레들이 많아져서 동고비들과 더불어 신난 쇠딱다구리
딱새 암컷! 내가 가는 길 앞에서 총총거리며 앞서 가고 있었다.
딱새 암컷 주변을 맴돌 던 딱새 수컷
어치! 평소 나무 꼭대기 쪽에 주로 머무는 어치가 내가 쉬고 있던 곳 근처의 나뭇가지 사이로 날아들었다. 덕분에 어치를 만나 이래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고맙게도 어치가 반대편 나무로 자리를 이동한 덕분에 전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산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내 셔터 소리가 궁금했던지 한동안 나를 바라봤지만 이내 신경 쓰지 않고 도망가지도 않았다. 거리를 내준 어치가 너무 고마웠다.
새매 등장!
산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갑자기 눈 앞으로 새매가 날아들었다!
덕분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새매의 비행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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