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조

봉서산 탐조, 왕새매, 벙어리뻐꾸기, 흰눈썹황금새(20240423)

by eistobathos 2024. 4. 23.

장소: 파주시 봉서산

관찰종: 왕새매(종추), 벙어리뻐꾸기, 흰눈썹황금새, 곤줄박이, 까치, 박새, 쇠박새, 직박구리, 되지빠귀, 집비둘기, 멧비둘기, 큰부리까마귀, 큰유리새, 오색딱다구리, 꿩, 새매, 어치, 제비, 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참새, 노랑턱멧새(22종)

오랜만에 본 곤줄박이
다시 만난 벙어리뻐꾸기!
봉서산 정상에 벙어리뻐꾸기가 항상 머무는 곳이 있다. 오늘도 그곳에서 벙어리뻐꾸기 소리가 들려서 은폐엄폐하여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봤다
운좋게 무성한 나무사이로 벙어리뻐꾸기를 만날 수 있었다.
경계심이 많은 친구라서 한참을 보고 돌아설 때도 조심조심 은폐엄폐하며 이동했다.
왕새매 종추!
자세히 보면 비행하면서 똥을 싸고 있다.
봉서산 정상 벤치에 앉아서 쉬는데 갑자기 처음보는 맹금 두 마리가 머리 위에서 선회하는 걸 목격했다. 서둘러 사진을 찍은 후 집에 와 확인하니 왕새매였다! 왕새매들이 봉서산에 자리 잡았으면 하지만 1-2분 정도 선회 비행하다가 이동했다. 부디 다른 곳도 둘러 본 뒤에 봉서산에 다시 와서 이번 여름을 보내길 희망해 본다.
왕새매를 보고 쉬는데 눈 앞으로 날아들었다가 나를 보고 놀라서 금새 자리를 뜬 큰부리까마귀
하산하는 길에 만난 큰유리새 수컷
오늘 봉서산은 나무 위에선 큰유리새가 나무 아래에선 되지빠귀가 예쁘게 울기 경쟁중이었다. 둘 다 나뭇잎과 덤불에 가려져서 보기 힘들었는데 이 녀석은 자기의 멋진 깃털과 울음소리를 자랑하고 싶었는지 나름 트인 공간에서 열심히 울어댔다.
마치 자기를 보라는 듯 입도 크게 벌리고 열심히 울어대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예쁜 모습 잘 담아봤다.
오색딱다구리 암컷. 가까이서 만난김에ㅎㅎ
흰눈썹황금새가 돌아왔다!
오늘 봉서산에 가면서 혹시 흰눈썹황금새가 왔을까? 싶었는데 산을 거의 다 내려올 쯤에 흰눈썹황금새를 딱 마주쳤다! 작년에는 매번 소리만 듣다가 모습을 본 건 5월 중순이 지나서였는데 올해는 운이 좋았다. 산에 모기가 득실거리기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주 흰눈썹황금새를 보러 가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