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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갈곡천 탐조, 찌르레기, 알락도요, 물총새, 꺅도요(20240407)

by eistobathos 2024. 4. 7.

장소: 파주시 갈곡천

관찰종: 제비, 찌르레기, 알락도요, 물총새, 꺅도요, 꼬마물떼새, 흰뺨검둥오리,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중대백로, 멧비둘기, 까치, 큰부리까마귀, 밭종다리, 알락할미새, 백할미새, 참새, 방울새, 원앙, 청둥오리(20종)

 

어제는 제비가 돌아왔고, 오늘은 겨우내 자취를 감췄던 물총새가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어제까지 있던 쇠기러기들이 모두 떠났다. 겨울새들이 모두 떠났고, 여름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곧 있으면 황로와 해오라기들도 모습을 드러낼 것 같아서 기대된다.

찌르레기
귀엽게 눈 깜박임ㅎㅎ
가까이 있어준 덕분에 잘 나온듯
꼬마물떼새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 어제 10마리보다 더 늘어난 느낌
꺅도요. 육안으로 찾기 정말 어렵다. 쌍안경으로 이리저리 훑다가 발견
2-3주간 안 보여서 근황이 궁금하던 삑삑도요가 다시 나타났다.
물총새가 돌아왔다! 올해는 사냥장면을 기록으로 남겨봐야겠다.
제비가 날아다니는 갈곡천에 생기가 더욱 감돈다. 종잡을 수 없는 비행 때문에 내 실력으로는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가 참 힘들다. 이렇게 간간히 얻어걸리기만 해도 다행!
알락도요! 알락도요는 삑삑도요보다 더 움직임이 급하고 잦다. 꼬마물떼새보다 못지 않게 종종걸음으로 달리는 걸 보노라면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실실 새어나온다.
저녁을 맞아 시원하게 목욕을 마친 밭종다리! 잘 준비 마친듯ㅎㅎ
다리 위를 지나가는데 민물가마우지가 천천히 다리 위로 날아올랐다. 덕분에 역대 가장 초근접 촬영에 성공했다.
지난 겨울 수변정리 때문에 원래라면 있어야 할 수초섬이 사라졌다. 다리와 둑 사이 중앙에 쌓인 진흙섬에 수초섬이 형성되었있었고 그 수초섬은 족제비, 고양이, 삵등의 포유류의 접근이 어려웠다. 그래서 겁이 많은 논병아리와 뜸부기과 특성상 은밀하게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쇠물닭이 은신하고 둥지도 틀었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 보다시피 쇠물닭과 논병아리의 은신처이자 둥지를 틀던 곳이 사라졌다. 인간 중심의 오만한 행정처리가 빚어낸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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