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발말똥가리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반갑긴 한데... 오늘 낮 기온이 20도 넘었던데 괜찮은 건가 싶었다.박새, 가까운 곳에 있어서 찍음방울새파란색 하늘과 연노란색 방울새의 조화가 너무 예뻤다.되새 수컷쇠기러기 무리, 털발말똥가리도 그렇지만 쇠기러기들도 아직 북상하지 않았다. 우리동네에 총 3무리의 쇠기러기가 남아 있었다. 얼추 세 무리를 합치면 100여 마리인 것 같다.밭종다리오늘은 드디어 사진으로 남길만한 거리에서 밭종다리를 만났다. 꽤 가까이까지 거리를 허락해준 녀석이 너무 고맙다.민물가마우지, 겁 많은 녀석이 웬일로 내가 뚝방길로 지나가도 신경쓰지 않길래 찍음.원앙 한 쌍, 지난 주에 본 원앙 한 쌍이 같은 자리에서 쉬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다른 두 쌍이 더 찾아왔다.홍머리오리! 지난 삼년 동안 갈곡천을 돌아다니면서 한 번도 본적이 없었던 홍머리오리를 만났다.뚝방길을 걷다가 언듯 갈곡천에서 못 보던 붉은 머리의 새가 보이길래 쌍안경으로 확인하니 홍머리오리였다! 홍머리오리는 지난 늦은 가을에 금릉역 근처에서 처음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만났다. 그런데 지금이 홍머리오리가 이동할 시기이니 아마도 이동하던 무리에서 이탈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부디 다른 무리에라도 합류해서 무사히 잘 이동해야 할텐대 싶었다.새매가 휙하고 지나갔다.떼까마귀 무리가 내려 앉아 있는 곳에 다가가 봤다. 지난 번에는 계속 선회비행을 하거나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것만 봤는데 오늘은 논에 내려 앉아있었다. 다른 까마귀들에 비해서는 거리를 가까이 허락하지 않기에 멀리서 찍어봤다.왜가리, 역광인데 뭔가 끌렸다.오색딱다구리, 갈곡천 주변에는 딱다구리류가 먹이활동을 할 만한 나무가 별로 없는 편인데 이 친구는 근처에 야산을 두고 먹거리가 부족해 보이는 천변의 한 관목에 앉아 있었다.흰뺨검둥오리 한 쌍이 저녁놀을 받으며 쉬고 있었다. 아마도 이 한 쌍은 이번 봄에 산란을 할 것을 보인다.꼬마물떼새꼬마물떼새들이 쌍을 이뤄 비행에 여념 없었다.정말 정신 없이 날아다니고 내려 앉지 않았는데 아마도 구애활동중인 것으로 보인다.자세히 보니 이 쌍 말고도 다른 두 쌍도 서로 쌍을 이뤄서 꼬마물떼새 총 세 쌍이 비행중이었다.비행뿐만 아니라 시종 지저귀고 있었기 때문에 해지는 갈곡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듯 했다.꼬마물떼새가 작은데 비행도 곡예비행을 해서 사진 찍기는 정말 어려웠다. 그래도 이 장면은 마음에 들었다!아무튼 서로 짝을 잘 이룬 만큼 세 쌍의 꼬마물떼새들이 올 봄에 갈곡천에서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산란과 육추를 잘 해내길 빌었다!오늘도 발견한 갈곡천 오염현장.. 갈곡천에 합류하는 실개천 어디선가 자꾸 폐수를 몰래 흘려보내는 중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답답하다. 파주환경운동연합과 환경전문언론 펭귄뉴스에 제보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두 곳 다 묵묵부답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