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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공릉천 탐조, 저어새, 뻐꾸기, 뜸부기(20260708)

by eistobathos 2026. 7. 9.

장소: 파주시 공릉천

관찰종: 저어새, 뻐꾸기, 뜸부기(종추), 흰날개해오라기, 황로, 꾀꼬리, 뜸부기, 검은댕기해오라기, 해오라기, 새호리기, 귀제비, 꼬마물떼새, 파랑새, 청딱다구리, 검은이마직박구리, 중백로,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 큰부리까마귀,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물까치, 물총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민물가마우지, 까마귀, 까치, 참새, 직박구리, 흰뺨검둥오리, 방울새, 칡때까치(소리), 솔부엉이(소리)(총 34종)

 

오랜만에 공릉천 탐조, 목표는 뜸부기였다. 결론적으로 뜸부기 수컷 두 마리를 봤다. 종추였다. 논 사이를 걸어가던 중에 갑자기 눈 앞에서 날아가는 뜸부기 수컷 두 마리의 등장에 벙쪘다. 그래서 처음엔 육안으로 보다가 곧이어 쌍안경으로 봤고 뒤늦게 카메라를 들었다. 순서가 반대였어야 했는데..ㅠㅠ 그래도 논에서 갑자기 튀어 올라 육중한 닭이 비행하듯 천천히 날아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기록으로는 멀어져 가는 뒷 모습만을 간신히 담았지만.. 그래도 드디어 뜸부기 봤다! 그런데 낮이라 그랬는지 소리는 안 들렸다

공릉천 하구에서 만난 저어새 무리! 이 무리는 처음 목격한 2시 40분쯤부터 나중에 다시 만났을 5시쯤까지 같은 장소에서 쉬고 있었다.
배수장쪽으로 가던 중에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들리던 물떼새 소리에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꼬마물떼새. 오늘 공릉천 탐조에선 이전과 달리 물떼새나 도요새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 친구가 유일했다.
배수장 CCTV에 앉아 있던 괭이갈매기, 배수장에 올 때마다 이 CCTV 기둥에 앉아 있는 갈매기류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배수장쪽에서 만난 저어새 한 개체, 이 친구는 근처에 있던 무리와는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공릉천에 가면 저어새를 자주 본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적은 숫자의 저어새이지만 공릉천에만 가면 적어도 1-2마리는 꼬박꼬박 볼 수 있고, 많을 경우엔 이 처럼 10여 마리 내외도 볼 수 있으니 저어새가 멸종위기 종이 맞나? 싶은 착각이 들 때도 있다. 특히 탐조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경우 탐조 명소로 유명한 공릉천해서 저어새를 보면, 저어새가 정말 보기 힘든 새인지 감각이 무뎌지는 경우도 있다.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음! 저어새의 먹이 활동은 늘 귀엽다:)
뻐꾸기! 갈현리와 법흥리와는 달리 송촌동쪽에서 뻐꾸기가 많이 보였다. 오늘은 그간 공릉천 탐조에서 안 갔었던 곳으로 가봤다. 왜냐면 송촌교를 지나자 마자 송촌동 논 방향의 반대쪽인 한강 하구 방향의 일방통행 도로쪽의 작은 숲에서 여러 새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숲 주변을 둘러보면서 많은 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뜸부기 수컷 두 마리의 멀어져 가는 모습! 드디어 뜸부기를 봤다! 그간 3-4년간 공릉천에 뜸부기를 보려 6-7회 왔었다. 모두 뚜벅이로 왔었고, 시기도 7-8월이었다. 게다가 방문 시간대는 낮 시간대였다. 모두 뜸부기를 보기에 안 좋은 조건이었던 탓에 그동안은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도 그런 조건들 하에서 왔었다. 사실 오늘 새벽에 공릉천에 오려고 했지만, 오늘 아침엔 폭우가 내린 탓에 오후에 왔었던 것이다. 그나마 비온 뒤 구름낀 날씨이니 이전보다는 보기 쉽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왔다. 하지막 막상 송촌동에 도착하자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햇살이 들락날락 했고, 뜸부기의 소리도 듣지 못했다. 사실 한 번 들었는데 지금와서 보면 제대로 들은 게 아니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아무튼 터덜터덜 송촌동 논 사이에서 들려올 뜸부기 소리를 찾으며 돌아다니던 중 멀리서 호버링 하는 맹금이 보여서 쌍안경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지가 정면에서 무언가의 움직임이 느껴져서 육안으로 보았더니 뜸부기 수컷이 눈 앞을 가로질러 날아가고 있었다. 내가 걸어가다가 맹금을 보려고 멈춰서자 마침 근처 논에 있었던 뜸부기가 놀라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 이렇게 우연히도 뜸부기를 만날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에 보답을 받은 날이었다. 그러나 빨리 카메라를 들었어야 했는데 내가 본게 맞는지 확인하고자 쌍안경을 들었던 점이 실수라면 실수이다ㅎㅎ 그래서 뒤늦게 든 카메라로 멀어져 가는 뜸부기 수컷 두 마리의 흔적을 남겼을 뿐이지만, 눈으로 봤던 뜸부기의 모습은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
뜸부기를 보고 나니 오늘은 이전보다 새들의 숫자가 적어서 약간 황량해 보이기 까지 했던 공릉천의 풍경이 갑자기 더 아름다워졌다.
뜸부기를 열심히 찾다가 그동안 탐조하던 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적이 없었어서 같이 새를 보던 지인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대부분 탐조를 혼자하기 때문에 나에 관한 기록은 없었는데 이번을 기회로 한 번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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