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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갈곡천탐조, 참매, 흰목물떼새, 굴뚝새(20250111)

by eistobathos 2025. 1. 11.

장소: 파주시 갈곡천

관찰종: 참매(미성조), 굴뚝새(종추), 흰목물떼새, 독수리, 삑삑도요,  쇠기러기, 큰기러기,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참새, 까치, 큰부리까마귀, 집비둘기, 멧비둘기, 논병아리, 때까치, 딱새, 직박구리,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21종) 

낮에 뜬 달을 배경 삼아 비행중이던 쇠기러기 무리로 탐조 시작~
처음 본 논병아리의 비행 모습!! 짧은 비행이었지만 놀라웠고 귀여웠다:)
자맥질 중이던 논병아리! 이 친구는 다른 논병아리들과 다르게 꽤 가까운 거리에서 내가 있었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자맥질과 유영을 유유히 하고 놀았다.
오랜만에 만난 흰목물떼새! 반가웠다. 갈곡천 곳곳에 흩어진 흰목물떼새들의 생사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모습을 나타내주니 고마웠다.
역광에 무언가 이상한 물체가 보였다. 역광이라서 육안으로 그 정체가 가늠이 어려웠지만 분명 바위나 풀뭉치는 아닌 직감이 들어서 카메라를 켜고 줌을 당겨보니 참매가 보였다! 그것도 흰뺨검둥오리를 사냥한 상태였다!! 얼마나 짜릿하던지~
아드레날린이 한껏 솟구친 참매 미성조의 모습을 카메라에 조금 담고 얼른 자리를 비켜주었다. 인간의 개입으로 신음을 앓고 있는 갈곡천이지만 그 와중에도 도도한 생명의 순환은 이뤄지고 있었다. 갈곡천에서 참매의 사냥 장면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목격이다.
참매를 보고 하늘을 바라보니 독수리 한 마리가 갈곡천 하류로부터 상류로 비행하고 있었다.
집으로 발길을 돌리다가 만난 굴뚝새! 드디어 사진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간 굴뚝새를 몇 번 만났지만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라 치면 좁은 구멍에 숨어 버리거나 시야에 닿지 않는 장소로 재빨리 이동하는 탓에 기록으로 남길 수 없었지만 오늘은 운이 따랐다!
앙증맞은 뒷 모습까지 보여줬다:)
뭐가 그리 궁금한지 또는 위험 요소를 경계하는 것인지 수시로 자세를 바꾸곤 했다~
너무나 예쁘고 귀여운 굴뚝새와의 잊지 못할 만남이었다!
굴뚝새가 있던 곳 위를 보니 때까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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