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맥질 중이던 논병아리! 이 친구는 다른 논병아리들과 다르게 꽤 가까운 거리에서 내가 있었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자맥질과 유영을 유유히 하고 놀았다.오랜만에 만난 흰목물떼새! 반가웠다. 갈곡천 곳곳에 흩어진 흰목물떼새들의 생사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모습을 나타내주니 고마웠다.역광에 무언가 이상한 물체가 보였다. 역광이라서 육안으로 그 정체가 가늠이 어려웠지만 분명 바위나 풀뭉치는 아닌 직감이 들어서 카메라를 켜고 줌을 당겨보니 참매가 보였다! 그것도 흰뺨검둥오리를 사냥한 상태였다!! 얼마나 짜릿하던지~아드레날린이 한껏 솟구친 참매 미성조의 모습을 카메라에 조금 담고 얼른 자리를 비켜주었다. 인간의 개입으로 신음을 앓고 있는 갈곡천이지만 그 와중에도 도도한 생명의 순환은 이뤄지고 있었다. 갈곡천에서 참매의 사냥 장면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목격이다.참매를 보고 하늘을 바라보니 독수리 한 마리가 갈곡천 하류로부터 상류로 비행하고 있었다.집으로 발길을 돌리다가 만난 굴뚝새! 드디어 사진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그간 굴뚝새를 몇 번 만났지만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라 치면 좁은 구멍에 숨어 버리거나 시야에 닿지 않는 장소로 재빨리 이동하는 탓에 기록으로 남길 수 없었지만 오늘은 운이 따랐다!앙증맞은 뒷 모습까지 보여줬다:)뭐가 그리 궁금한지 또는 위험 요소를 경계하는 것인지 수시로 자세를 바꾸곤 했다~너무나 예쁘고 귀여운 굴뚝새와의 잊지 못할 만남이었다!굴뚝새가 있던 곳 위를 보니 때까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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