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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갈곡천 탐조, 흰목물떼새(20240104)

by eistobathos 2024. 1. 4.

장소: 파주시 갈곡천

관찰종: 딱새, 잿빛개구리매, 쑥새, 흰뺨검둥오리, 비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논병아리,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민물가마우지, 황조롱이, 말똥가리, 까치, 까마귀, 흰목물떼새, 삑삑도요, 노랑턱멧새, 멧비둘기, 큰기러기, 쇠기러기, 방울새, 참새(24종)

흰목물떼새 무리, 오늘도 같은 장소에서 모여 쉬고 있었다. 봐도봐도 너무 귀여운 듯!
황조롱이 수컷이 먹이 사냥에 성공했다.
워낙 까치와 까마귀가 많은 동네다보니 먹을 때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 같다
아무튼 야무지게 먹는 중
생각해 보면 황조롱이가 사냥에 성공해서 먹이를 먹는 장면을 처음 보는 것 같다!! 맨날 까치나 까마귀에 쫓겨다니는 것만 봤는데 말이다ㅜㅜ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 신나게 오리들을 쫓아다니던 강아지, 상태를 보아하니 집에 돌아가면 주인한테 한 소리 들을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오리들이 이 녀석을 우습게 여기는 장면도 웃겼다. 강아지가 돌진하면 멀리 날아가지 않고 살짝 살짝 자리만 이동하곤 했다. 아무튼 그렇게 다가갈 수 없는 오리들에게 지쳤는지 금방 다른 곳으로 뛰어갔다. 생각해보면 강아지가 이렇게 마음대로 뛰어 다닐 수 있는 건 도심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겨울이다보니 딱새 수컷이 한 껏 몸을 부풀려서 체온 유지에 열심이었다. 귀여워:)
쑥새, 동네에서 가을에 무리로 돌아다니던 쑥새들이 겨울이 되자 한, 두 마리씩 보이긴 했는데.. 오늘은 쑥새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었다.
방울새, 지난 가을에 잠깐 보이다가 사라졌던 방울새들도 다시 동네에서 무리 지어 날아다녔다.
까치떼 겨울이 되니 까치들이 뭉쳐서 다닌다. 탐조 때는 그닥 좋아하는 장면은 아니다... 다른 맹금류들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쇠오리들, 평소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무리에 함께 있던 쇠오리들이 오늘은 다른 오리 무리와 떨어져서 따로 뭉쳐있었다.
비오리 암컷, 비오리 암컷 4마리가 함께 있었는데 이 친구만 머리 뒷꽁지 깃이 유독 길어서 혹시 호사비오리는 아닐까 싶었지만... 아니었다. 게다가 이때부터 안 그래도 흐리던 날씨가 갑자기 구름이 짙어지면서 해가 완전히 가려진 탓에 사진에도 영향을 미쳤다ㅠㅠ
잿빛개구리매 수컷! 갑자기 해가 완전히 가려지고 사진 찍기 정말 안 좋은 상황이 되자 하필 이 순간에 재빛개구리매를 만난 이래 가장 사진으로 기록하기 좋은 장소에서 거리도 아주 가깝게 비행했다! 왜 하필 이 때 햇살이 도와주지 않았던 걸까ㅜㅜ
이 녀석을 만난 시간대의 평소 일조량이었다면 전문 사진사가 아니고 아주 좋은 카메라를 가진게 아닌 나라도 황금빛 억새를 배경으로 멋진 잿빛의 몸통을 그림처럼 담아낼 수 있었을 만한 순간이었는데 정말 안타까웠다.
다음에는 꼭 괜찮은 일조량일 때, 좋은 장소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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