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턱멧새 한 마리가 떨어진 추수 후 낱알을 먹는 중입에 낱알을 하나 물고 있음. 귀여워:)올 가을들어 가장 추웠던 날이라서 그런지 맹금류들이 많이 보였다. 탐조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새매가 먼저 나타났다.새매를 찍다보니 새매가 날던 높이보다 더 높은 곳에서 독수리 세 마리가 날고 있었다. 새매 덕분에 독수리도 만남! 독수리를 보고나니 겨울이 시작된 느낌!곧이어 나타난 큰말똥가리! 탐조 30분만에 새매, 독수리, 말똥가리, 황조롱이에 이어서 큰말똥가리라니 작은 우리 동네가 맹금류 천국인 듯말똥가리와 큰말똥가리는 항상 구분이 어렵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날개 윗면을 보고 큰말똥가리로 동정했다. '한국의 새' 도감에서 큰말똥가리의 특징중 하나가 날개 윗면에 흰색이있다고 그리고 있었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큰말똥가리로 동정함. 종추!!!정신없이 맹금류들을 만나고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날씨도 추웠던 탓에 웅크린 채 걸었고 그렇게 방심했었던 차에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 개구리매의 한 종류를 만났다! 방심한 탓에 좋은 장면을 놓쳤고 간신히 뒷모습만 담았다. 너무 아쉬웠던 순간ㅠㅠ 작년 겨울 동안 우리 동네에 잿빛개구리매 한 쌍이 종종 목격되었으니 아마도 그때 그 한 쌍이 돌아온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잿빛개구리매 암컷을 본 것 같다. 오늘 하루 동안 새매, 황조롱이, 독수리, 말똥가리, 큰말똥가리, 잿빛개구리매(?) 총 6종의 맹금을 만나다니 정말 우리 동네는 맹금류의 작은 천국인듯! 아무튼 이 친구들이 오늘 몰아서 나타난 것이 아니길 빈다. 그래서 올 겨울 동안 계속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비오리 암컷! 비오리도 돌아왔다. 아직은 흰뺨검둥오리들 무리에서 딱 한마리만 봤지만 작년처럼 몇 쌍이 다시 돌아오길:)논병아리 4마리가 한 무리를 이루어 돌아다니면서 번갈아 자맥질에 열심이었다.갈곡천 주변을 노랑턱멧새가 점령한줄 알았는데 쑥새들도 종종 있었다.멀리 논에서 쉬고 있던 기러기 무리가 갑자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우리 동네에서도 가장 인적이 드문 논에 큰 무리의 기러기들이 자리를 잡았었는데 왜 날아올랐나 봤더니 어떤 할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타고 기러기들이 있던 곳 근처의 논둑길을 달리고 있었다.날아오르기 시작한 기러기들이 내 전면 시야는 물론 내 머리위로도 지나갔다. 족히 잡아서 3-400 마리가 한무리를 이고 있는 것 같다. 한동안 날던 기러기들이 속속 방향을 바꾸더니 원래 쉬고 있던 논으로 돌아가 내려 앉았다. 아마도 오늘은 그 논에서 밤을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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