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가 오갔던 오늘, 늦은 오후에 소나기가 그친 뒤 탐조에 나선 길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초점이 안 맞은 물총새ㅋㅋㅋ흰목물떼새들이 잘 있나 먼저 보러 왔다!다행이 잘 있었고 오늘은 다섯 마리만 봤다.오늘 본 다섯 마리가 모두 올해 태어난 녀석들로 보인다.원앙 오늘 원앙이 너무 많이 봤지만 이 녀석이 제일 가까이서 찍혔기에ㅎㅎ소나기가 내린 탓인지 물새들이 비를 피해서 갈곡천 옆 숲에 모여 비를 피했던 모양이다. 쇠백로, 중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황로, 흰날개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 민물가마우지, 원앙, 물총새가 곳곳에 숨어 있다. 마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듯한 풍경이었다.줌을 당겨서 흰날개해오라기들만 더 찍어봤다.흰날개해오라기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여 있는 장면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이 녀석들 말고도 다섯 마리 정도가 더 있었다.물 안개 넘어로 석양이 내리고 있다.원폭 구름과 비슷한 구름이 있었다... 오늘 광복절인데... 뭔가.. 의미심장하다. 요즘 나라 꼴을 보면 그간 숨어 있던 친일간첩들에 가까운 인사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던데... 이 기회에 싹 청산 되어서 제대로된 광복절을 맞이 하는 날이 오길 빈다.쇠물닭 한 쌍을 만났다! 여지껏 갈곡천에서 쇠물닭을 볼 때마다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것만 목격했는데 처음으로 한 쌍이 같이 다니는 걸 목격했다!그것도 아무리 갈대가 쓰러졌다곤 하지만 꽤 몸을 당당히 드러내고 다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숨어 다니길 좋아하는 쇠물닭들이 장마때 쓰러진 갈대들이 일어날 생각이 없는 걸 아는지 이제는 숨어 다니길 포기한 것 처럼 보였다.게다가 여지껏 쇠물닭을 만났던 거리중에서 오늘이 제일 가까웠다! 지는 저녁 햇살이 너무 아쉬웠다. 조금만 더 밝을 때 만났다면 정말 예쁘게 담을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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