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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출판단지 유수지 탐조, 긴꼬리홍양진이, 말똥가리, 참매, 물닭(20240210)

by eistobathos 2024. 2. 10.

장소: 파주시 출판단지 유수지

관찰종: 긴꼬리홍양진이(종추!), 큰부리큰기러기, 큰기러기, 쇠오리, 꿩, 논병아리, 멧비둘기, 물닭, 삑삑도요, 민물가마우지, 참매(유조), 말똥가리, 쇠딱다구리, 까치, 쇠박새, 박새, 딱새, 직박구리, 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노랑지빠귀, 참새, 알락할미새, 되새, 노랑턱멧새, 쑥새(26종)

 

설날 연휴를 맞아 지난번에 이어서 개리와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려고 출판단지에 들렀다. 그러나 오늘도 실패했다. 새들이 자고 일어난 직후인 이른 아침 또는 밤을 보내려 오기전인 늦은 오후에 방문해야 하는 건지 이번에도 실패였다. 지난번에 노랑부리저어새는 날아가는 모습이라도 봤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개리는 꽁무니도 볼 수 없었던 점이 너무 아쉽니다. 그러나 개리를 못 본 아쉬움을 긴꼬리홍양진이를 종추하며 덜어냈다. 다른 탐조인들의 긴꼬리홍양진이 사진을 보면서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워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만날 수 있었다! 

 

큰부리큰기러기, 이 친구는 진흙팩을 하고 있었다!
오늘도 출판단지유수지에는 큰기러기 무리와 큰부리큰기러기 무리가 곳곳에 퍼져있었다.
큰부리큰기러기를 보고있는데 갑자기 가까운 가로등에 날아와 앉은 말똥가리!
말똥가리가 와준 덕분에 역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말똥가리를 제대로 볼 수 있었고, 그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잘 담을 수 있었다!
물닭! 물닭은 여지껏 중랑천에서만 봤지 파주에서 처음 봤다! 한 마리만 있었는데 무리와 떨어진 건 아닌지 걱정된다.
참매 유조! 참매 유조가 무려 큰기러기를 사냥했다.
성조가 아닌 유조가 자기보다 덩치가 큰 큰기러기를 사냥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그리고 이 모습은 원래 육안으로만 억새밭을 보면서 별다른 움직임이나 새소리가 나지 않아서 자리를 뜨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쌍안경으로 훑다가 발견했다! 쌍안경을 집어 들지 않았더라면 이 놀라운 장면을 놓쳤을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역시 탐조는 쌍안경으로 세세히 살피며 천천히 해야함을 상기헸다.
노랑지빠귀, 걷다가 갑자기 만났다. 너무 근거리여서 서로 놀랐다. 노랑지빠귀도 너무 놀랐는지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었다. 덕분에 근접촬영이 가능했는데... 아쉬운건 노랑지빠귀와 렌즈 사이에 있던 마른 풀들의 존재이다.
긴꼬리홍양진이 암컷(종추!) 수풀 사이를 오가는 처음보는 새들이 보여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어서 수풀 밖으로 나오길 기다리다가 이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열심히 먹이 활동중이어서 그런지 부리 주변이 어지럽다.
긴꼬리홍양진이 수컷!!!! 앞서 수풀에서 튀어나온 암컷 한 마리만 보고 이동하던 중에 멀리서 빨간색의 새를 발견했다. 그 빨간색을 보자마자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빨간새가 날아지 않기를 빌며 조심조심 다가가서 확인해 보니 긴꼬리홍양진이 수컷이었다. 긴꼬리홍양진이 수컷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를 허락해주었고 덕분에 정말 빨갛게 잘 익은 너무 예쁜 긴꼬리홍양진이 수컷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영롱한 붉은 빛이 황홀해서 온 신경을 빼앗겼었다ㅜㅜ
먹이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정신 없이 이 가지 저 가지를 옮겨 다녔다.
음미중??
옆태도 너무 귀엽다:)
이 귀여운 모습에 홀딱 빠져서 개리와 노랑부리저어새를 못 본 아쉬움은 잠시나마 싹 사라졌었다.
긴꼬리홍양진이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탐조였다.
그리고 버스타러가던 길에 만난 되새 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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