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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봉서산 탐조, 동고비, 곤줄박이, 큰오색딱다구리(20250207)

by eistobathos 2025. 2. 7.

장소: 파주시 봉서산

관찰종: 동고비, 곤줄박이, 큰오색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아물쇠딱다구리, 직박구리, 까치, 참새, 박새, 쇠박새, 큰부리까마귀, 멧비둘기, 집비둘기, 노랑턱멧새, 쑥새, 말똥가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상모솔새(20종)

어제 큰 눈이 내린터라 봉서산은 눈으로 가득했다. 눈 내린 봉서산에서 흰머리오목눈이와 멋쟁이새를 만났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흰머리오목눈이와 멋쟁이새는 물론 새로운 새를 만났으면 하는 희망을 품고 탐조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은 숲은 한동안 너무 조용했고 새들이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말똥가리와 큰부리까마귀만 부산스러웠다.
그러다 산 정상 부근에 가까워지자 딱다구리류들이 정신없이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렸고 큰오색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아물쇠딱다구리에 이어 동고비들까지 한꺼번에 나타났다. 오히려 작년 겨울엔 모습을 잘 드러내던 나무발발이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은 큰오색딱다구리!
정상에서 바라 본 임진강의 모습
몸 단장중이던 동고비~
내가 사진을 찍자 잠시 나를 보는 듯 하더니 이내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깃 고르기에 열중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겨울의 동고비는 환상적으로 귀여웠다.
먹이활동에도 열심이었고~
추운 날씨에 깃을 빵빵하게 부풀린 모습은 귀여움을 배가 시켰다.
아물쇠딱다구리~
쇠딱다구리~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깜짝 놀란 상태로 찍은 초점이 나간 말똥가리~ 갈곡천에 말똥가리들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올해는 봉서산에서 작년에 비해 많은 말똥가리가 목격되는 걸 보니 활동지를 갈곡천에서 봉서산으로 바꾼건가 싶을 정도다.
다소곳하게 앉아 있던 쇠박새~
노랑턱멧새 무리에 섞여있던 쑥새 한 마리~
그리고 오랜만에 찍은 곤줄박이! 봉서산에서는 의외로 곤줄박이를 보기 힘들다ㅜㅜ 아파트 단지나 대학 캠퍼스에서는 흔한 곤줄박이인데.. 봉서산에선 잘 안보인다. 그런데 오늘 모습을 드러내줘서 너무 반가웠다!
길가 나무 위에 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그 밑을 지나가야 했는데도 곤줄박이는 나를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같은 가지에 안아 있었다. 너무나 예쁜 곤줄박이인 만큼 앞으로도 봉서산에 올 때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의 차갑고 맑은 공기 덕분에 한 낮에도 달을 깨끗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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