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곡천은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갈곡리의 노고산(401m) 자락에서 시원하여 문산천에 합류하는 대략 17km에 달하는 작은 하천이다.이중에서 내가 탐조 코스로 삼는 구간은 최대 왕복 5km정도의 구간이며, 가장 자주 오가는 구간은 보라색 구간이다.갈곡천에 합류하는 한 실개천에서 극심한 오염된 물이 흘러나온다.탁한 물색과 부유물들을 보기만 해도 역하다.요즘 이 구간에 어디선가 오폐수가 흘러들고 있다. 그래서 갈곡천의 지류중 한 곳이 이처럼 붉은색을 띄고 악취를 풍기며 갈곡천에 합류하고 있는 중이다. 이 실개천은 평소와 다르게 심한 부유물과 오염물이 개천의 바닥에 잔뜩 끼어있고 또 떠다닌다.물의 흐름이 정체되는 구간은 오염이 더 심해진다.또 다른 물의 흐름이 정체되는 구간물의 흐름이 원할해지는 곳에서도 붉은 물색과 부유물이 보인다.이런 장면도 흔하다.이 실개천이 갈곡천과 합류하는 지점의 수량이 많아지는 곳에서는 물색의 붉은 빛이 더욱 짙어진다.갈곡천 주변에는 이런 쓰레기 투기물도 흔하다ㅜㅜ갈곡천 주변 쓰레기 불법 쓰레기 투기물2그리고 지난번에도 기록했지만.. 아무리 봐도 지난 겨울 초입에 이뤄진 반생태적인 하천 정비는 하천 생태계를 일순간에 말살시킨 수준이다. 하천 주변에 가득하던 억새들 그리고 모래톱의 수초들이 갈아 엎어지면서 이를 터전으로 이뤄지던 생태 순환계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분명 이곳은 작은 하천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 블로그에 기록한 것을 근거로 하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나 국제야생생물 보호종 준위협종에 해당하는 잿빛개구리매, 참매, 새매, 새호리기, 큰말똥가리, 노랑발도요, 큰기러기, 새호리기, 댕기물떼새, 흰목물떼새, 삵, 그리고 국제적 보호종은 아니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와 원앙 등이 종의 특성에 따라 찾아와 머물다 가거나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살아가는데 이렇게 국제적인 관심과 보호를 받는 생물들의 집과 먹이터를 날려버린 참혹한 현장인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성취를 이루고 있거나 우리가 닿고자 하는 나라들이 펼치는 전세계적인 생태보호 운동과 정책의 수준엠 못미치는 것을 넘어서 역행하는 모습이다. 이런 행정을 펼친 파주시를 규탄하고 아름다운 생태계를 가진 갈곡천에 오폐수를 몰래 흘려보내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동네 주민들의 의식이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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